1.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줄거리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이 진행 중인 어느 유럽의 모자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소피'가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외출한 소피가 짓궂은 군인들 때문에 난처해 있을때 마법사 '하울'이 나타나 소피를 구해줍니다. 하울은 황야의 마녀 부하들에게 쫓기는 상황이었고 그들을 피해 소피를 무사히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줍니다.
그날 저녁 하울과 소피 사이에 어떠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 황야의 마녀가 소피의 모자 가게로 찾아와 그녀를 90세 할머니의 모습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자신이 저주에 걸렸다는 것을 말할 수 없는 소피는 저주를 풀기 위해 떠났고, 허수아비 '카브'를 만나게 됩니다. 곤경에 처한 카브를 도와준 소피는 자신을 계속 따라오는 카브에게 고마우면 머물 수 있는 곳을 찾아오라고 농담 삼아 말합니다. 카브가 이러한 말을 정말 알아듣기라도 한 듯 어딘가로 갔고, 얼마 후 움직이는 하울의 성과 함께 나타납니다.
그곳에서 불의 악마 '캘시퍼'를 만나게 됩니다. 캘시퍼는 하울과의 계약으로 성을 움직이고 있었고 그것에 답답함을 느껴 자신을 꺼내주면 소피의 저주를 풀어주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소피는 하울의 성에서 지내게 됩니다.
실력 좋은 마법사 하울을 전쟁에 참여하도록 각 나라가 하울을 찾지만 전쟁이 싫은 그는 여러 가명을 쓰며 피해 다닙니다.
그러나 그의 선생님인 설리만의 지시는 어길 수 없는지 하울은 어쩔 수 없이 전쟁에 참여하고 옵니다. 끝없는 전쟁에 지친 하울을 보며 소피는 국왕에게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하라고 했으며 하울은 그녀에게 자신의 엄마인 것처럼 대신 말해달라고 합니다.
하울을 사랑하게 된 소피는 전쟁에 지친 그를 지켜주기 위해 왕실 마법사인 설리만을 만나러 갑니다. 그러한 도중 황야의 마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마법이 통하지 않는 무수한 계단 앞에서 그녀는 황야의 마녀를 앞질러 성큼성큼 설리만에게로 향합니다.
악마와 계약한 황야의 마녀를 평범한 할머니로 만들어버린 설리만은 하울이 맺은 악마의 계약을 풀게 해줄 테니 소피에게 하울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소피는 하울은 스스로 악마와의 계약을 풀어낼 것이라며 본인의 진심을 말했고 설리만은 그들의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하울은 소피를 구하러 국왕의 모습으로 왔고 그들은 설리만의 공격을 피해 하울의 성으로 도망쳤습니다.
설리만의 공습으로 하울은 소피를 보호하기 위해 싸우러 갔고 소피는 캘시퍼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며 성을 움직여 달라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할머니로 변한 황야의 마녀가 캘시퍼 안에 있는 하울의 심장을 보게 되었고 하울의 심장을 달라며 캘시퍼를 쥐게 됩니다. 당황한 소피가 물을 뿌렸고 불이 꺼진 캘시퍼가 죽으면 하울도 죽게 된다며 오열합니다.
그 순간 하울이 준 반지에서 빛이 나며 하울의 어린 시절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어린 하울은 캘시퍼와 계약을 맺고 있었으며 소피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며 그들에게 미래에서 기다리라고 외칩니다.
그래서 영화의 첫 장면에서 하울이 소피에게 '한참 찾았잖아'라고 한 듯합니다.
돌아온 소피는 하울의 심장을 하울에게 돌려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정신을 차린 하울은 사랑하는 소피와 함께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2. 지브리 영화의 대표 OST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히사이시 조 의 대표곡을 떠올린다면 아마 이 영화의 OST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생의 회전목마'라는 곡은 원래 히사이시 조가 이 영화를 생각하고 만든 곡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만들어간 곡들이 아닌 이 곡을 듣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바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 히사이시 조의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곡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림체와 내용뿐만 아니라 영화와 어울리는 OST 가 있어서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곡을 들으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나타나는 장면, 어린 시절 캘시퍼와 계약하며 별똥별이 쏟아지던 장면들이 떠오르게 되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멜로디가 시작될 때는 전율이 흐릅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음악들을 너무 좋아해 얼마 전 음악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곡이 바로 이 '인생의 회전목마'이었고 역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제일 마지막 클라이맥스에 넣었음을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내용도 좋지만 OST를 듣기 위해 영화를 보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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