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런트 트랩, 처음 만난 쌍둥이들의 프로젝트

1. 쌍둥이의 엄마, 아빠 재결합 프로젝트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많은 소녀들이 월든 캠프에 참여합니다. 캘리포니아 포도농장에서 아빠와 살고 있는 할리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인 엄마와 런던에서 살고 있는 애니도 이 캠프에 참여합니다. 

 

할리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이고 애니는 고상한 느낌의 소녀입니다. 어느 날 펜싱 대결에서 둘은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모습과 너무 똑같은 서로를 바라보며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기싸움과 과한 장난으로 결국 그 둘은 격리 오두막으로 방을 옮기게 됩니다. 그렇게 똑같은 모습의 두 소녀는 한 방에서 지내면서 점차 사이가 좋아지게 됩니다. 

 

딸기 알레르기가 있는 것, 오레오를 땅콩버터에 발라먹고 심지어 생일까지 같으며 둘의 공통점이 많습니다.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결국 서로가 가지고 있는 찢어진 엄마, 아빠의 사진을 발견하고 둘이 쌍둥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할리는 엄마를 꼭 만나고 싶다며 캠프가 끝날 때 서로의 집을 바꿔서 가자고 합니다. 나중에 엄마, 아빠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쌍둥이를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엄마와 아빠가 재만남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사는 생활과 모습을 배워야 했습니다. 집 구조를 외우고 머리 길이를 맞춰 자르는 등 할리와 애니의 모습은 정말로 똑같아집니다.

 

캠프가 끝나고 할리는 런던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꿈처럼 그리던 엄마를 만납니다. 그리고 애니도 캘리포니아로 가서 보고 싶었던 아빠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캠프를 갔던 사이 아빠의 돈을 보고 접근한 '메러디스'라는 젊은 여자가 나타났습니다. 부모님의 재결합을 원하던 그들은 고민에 빠져버립니다. 애니는 집에 도착하여 아빠의 애인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잣말로 중얼거립니다. 

그때 가려진 의자에 앉아있던 유모가 이상함을 느끼고 애니에게 자신에게 할 말이 있냐고 합니다. 

캠프에 다녀온 후로 할리를 좋아하던 강아지가 자꾸 짖어대고, 입맛이 변한 것에 의심을 품던 유모였습니다.

결국 애니는 자신이 할리가 아니라 애니란 사실을 밝혔고 쌍둥이 애니를 다시 만나 놀란 유모는 눈물을 흘리며 애니를 안아줍니다.

 

이런 감동적인 상황을 모르는 아빠는 메러디스를 가족으로 맞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애니의 반대로 아빠는 곤란해졌고 메러디스는 자신의 결혼을 방해하는 애니에게 주제넘는 행동하지 말라고 합니다.

애니는 할리에게 긴급신호를 보냈고 할리는 결국 엄마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자신을 아빠에게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엄마와 아빠가 다시 만나게끔 하려고 한 거였습니다. 

 

아빠를 만나러 간 할리와 엄마는 결혼식을 알아보러 온 아빠와 메러디스를 만납니다. 메러디스는 아빠의 전 부인을 만나서 당황하지만 아빠는 11년 만에 만난 엄마를 묘한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엄마, 아빠 모두 쌍둥이를 만나게 됩니다. 엄마, 아빠가 필요하다는 쌍둥이의 말에 부모님은 난처해합니다. 

 

쌍둥이들은 개학하기 전 넷이서 캠핑을 가자고 하고 만약에 가지 않는다면 누가 할리이고 누가 애니인지 알려주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캠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마가 자기 대신 메러디스와 함께 가라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아빠와 쌍둥이 그리고 메러디스 네 명이 캠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구두만 신고 캠핑을 해본 적이 없는 메러디스는 힘들어하고 쌍둥이의 장난에 분노하게 됩니다.

결국 메러디스는 아빠에게 결혼하면 자기를 선택할지 쌍둥이를 선택할지 대답하라고 하고 아빠는 고민도 하지 않고 아이들을 선택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메러디스는 떠나고 엄마와 애니는 다시 런던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그 둘을 보낼 수 없었던 아빠는 할리와 함께 그들을 따라옵니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 가족이 됩니다.

 

2. 린제이 로한의 1인 2역

 할리와 애니를 연기한 배우는 린제이 로한입니다. 1인 2역을 소화한 린제이 로한은 활발한 할리와 요조숙녀 애니의 성격을 잘 연기해 주었습니다. 어릴 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몰랐지만 지금 다시 보니 억양마저도 다르게 연기했습니다. 미국에서 산 할리와는 다르게 런던에서 온 애니이므로 당연히 영국식 발음을 써야 했을 겁니다. 성인이 된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니 그러한 디테일이 보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1인 2역을 해낸 놀랍도록 멋진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