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독가스가 퍼진 곳을 탈출해라!
5년 전 대학교 산악회 동아리에서 실내 암벽등반을 하던 '용남'은 현재 몇 년째 취업은 못하고 집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 취업 못하는 용남에게 눈치를 주고 그런 용남은 주눅 들어있습니다.
어머니의 칠순잔치에 참석한 용남은 그곳에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납니다. 그녀는 연회장의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한때 좋아했던 그녀가 여기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고 이 연회장을 예약한 것인지 용남은 어색하게 굽니다.
그때 도심 한복판에 회사에 불만이 가득했던 한 연구자가 유독가스를 퍼뜨립니다. 유독가스는 점점 퍼져나가고 그것을 마신 사람들은 거품을 물고 쓰러집니다. 칠순잔치를 마무리하던 도중 가스통 하나가 연회장을 부수고 날아들어옵니다.
용남의 가족들은 서둘러 빌딩 밖으로 나가고 의주는 남아있는 연회장 사람들을 대피시킵니다.
빌딩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아비규환이 된 바깥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밀려오는 연기를 피하기 위해 다시 빌딩으로 들어가지만 그만 용남의 누나가 연기에 닿게 됩니다. 옥상으로 올라가 구조대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급히 비상계단으로 올라가지만 옥상으로 나가는 문이 잠겨있습니다.
열쇠를 관리하던 점장은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하고 누나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집니다. 생각에 빠진 용남은 결국 유리창을 깨고 빌딩 벽을 타고 올라가 옥상 문을 열기로 마음먹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그런 용남을 말리지만 의주는 그에게 로프와 등반 장비 등을 주며 꼭 성공하라고 합니다.
동네 공원에서 길러놓은 체력과 예전 암벽등반 실력으로 용남은 벽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옥상에 도착한 용남은 옥상 문을 열어주고 가족들은 옥상에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헬기에게 구조요청을 보내야 합니다. 가족들 모두 핸드폰 불빛을 이용하여 의주가 알려준 SOS 신호를 보냅니다.
이들을 발견한 헬기가 왔으나 정원 초과로 용남과 의주가 옥상에 남게 됩니다.
자신들을 데리러 헬기가 안 오자 용남과 의주는 더 높은 빌딩을 향해 가기로 결정합니다. 연회장에 있던 방독면을 쓰고 비닐로 온몸을 감은 뒤 점점 위로 상승하고 있는 유독가스 사이로 달려나갑니다.
겨우 다른 빌딩에 도착했으나 반대편 건물에 학생들이 갇혀있습니다. 자신들을 발견한 헬기를 학생들 쪽으로 보낸 그들은 점점 위로 올라오는 가스를 피해 다른 빌딩으로 향합니다.
한편 한 보도국장이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사람을 시켜 드론을 날렸고 용남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아들이 있는 쪽으로 드론을 보내달라고 부탁합니다. 드론은 곧 유독가스로부터 도망치는 용남과 의주를 발견했고 이 장면은 뉴스에 실시간으로 방송됩니다. 사람들은 생방송 뉴스를 보며 탈출하는 그들을 응원합니다.
바로 앞에 높은 빌딩으로 넘어 가려 했으나 위로 올라온 가스 때문에 가지 못하는 그들 앞에 많은 드론들이 나타납니다. 열심히 탈출하는 용남과 의주를 돕기 위해 사람들이 드론을 날려보낸 것이었습니다.
드론이 바람으로 가스를 날려버렸고, 용남은 자신들을 도와주는 드론을 이용하여 반대편 빌딩에 줄을 연결합니다.
힘겹게 반대편 빌딩 공사 크레인을 타고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간 그들을 결국 헬기가 구조하는데 성공합니다.
유독가스로부터 탈출하고 무사히 가족들을 만났고 갑자기 내린 비로 유독가스는 점점 씻겨내려갑니다.
용남과 의주는 탈출했음에 안도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합니다.
2. 믿고 보는 배우와 다시 보게 된 배우
이 영화의 주연 배우는 '조정석'과 '임윤아'입니다. 조정석은 이미 오래전부터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 등으로 연기력이 인정됐던 배우입니다. 임윤아는 가수 출신으로 서서히 연기 쪽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항상 무대에만 있던 임윤아를 극장에서 보게 된 것은 처음인데 가수라는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 자리 잡게끔 해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조정석의 위트 넘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보는 눈이 즐거웠고, 임윤아를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다시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한국 재난 영화는 종종 있었지만 코미디까지 합쳐진 재난 영화는 흔치 않을 것입니다. 재미난 요소와 함께 재난을 극복하는 영화 '엑시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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